김기식 이어 김경수까지···'여야 大충돌'

2018-04-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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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면돌파' VS 한국당 '쌍끌이 전략'

멈춰버린 '4월 국회'…추경·개헌 동력 상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이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원 댓글 조작 연루 파문’이 터지면서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빠졌다.
 
정부·여당은 일단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자유한국당은 15일 김기식·김경수 ‘쌍끌이 전략’을 공개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좼다. <관련 기사 6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댓글 조작 여부를 떠나 혐의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인데 언론에 보도된 점을 문제로 삼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근거 없이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원장에 대한 공격도 적극 방어했다. 민주당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적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검수사를 촉구하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16일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을 “집권당의 정치 여론 개입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과 국기 문란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특별검사제를 추진하는 방안도 깊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4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 마련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4월 들어 한 번도 본회의를 열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했다.

현재까지 각종 민생·개혁 법안에 더해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굵직한 현안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4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지만, 김성태 원내대표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또 한 번의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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