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동두천소방서 소속 한 현직 소방관 SNS 캡처]
14일 ‘여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동두천소방서 소속 한 현직 소방관의 영문 이름으로 개설된 SNS 계정에 “여자들이 요즘 남자들한테 살해당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났더라니. 이렇게 나대다가 죽는 거였나. 오늘도 한명 죽었던데 남자한테 두들겨져서. 기사나 봐야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한 이 현직 소방관은 “피싸개니까 피싸개라고 하죠. 피 쌀 때 냄새 좀 풍기지 마세요. 특히 여름에는 좀 씻고 다닙시다. 전철 여름에 타고 앉아있는데 피싸개들 앞에 서있으면 냄새가 아주 으”라며 여성들을 조롱했다. 피싸개란 여성의 월경을 비하한 표현.
동두천소방서 측은 이 글을 올린 사람이 현직 소방관임을 시인하며 “2~3일전부터 A씨에 대한 감찰이 시작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방관은 “자신을 공격하는 ‘페미’라는 여성 40~50명에 비방과 욕설을 듣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똑같은 식으로 맞대응한 것”이라며 “말을 잘못한 게 맞다. 죄송하다. 일 대 다수로 싸움을 하다 보니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특히 소방관에 대해 비하하는 욕을 들으면 반드시 찾아가서 저도 욕을 했다. 직업 비하 만큼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