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서울시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한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첫 번째 토론 주제로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자 “우선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어느 누가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는 없는 셈”이라며 “중앙정부와 함께 심지어 중국의 여러 도시 국가와 함께 머리 맞대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상 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맑은 하늘 만들기 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것”이라면서 “낭비됐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 시절에 취임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용기’를 말했다”라면서 “해결을 잘 할 수 있다고 외치는 것보다 중대한 문제이고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용기 있게 인정하고 다가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