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임명 철회를 요청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회동 갖고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사안을 요구했다고 한국당 의원들에게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그 폐기는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가 돼야 한다"며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리비아식 폐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북핵 폐기가 되기 전에는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은 지금 미국까지 끌어들여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신다. 그게 우리 당의 의견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부연했다.
개헌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정권 시대에나 하던 것이므로 철회를 해달라”했다며 “최근 문제가 되는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을 철회해달라(라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MB까지 들어갔으니 정치보복은 그만하고 우리 당 의원을 이제는 잡아가지 말라”며 정치보복 수사 중단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청와대의 중립을 요청한 사실도 밝혔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은 철저히 중립을 지켜라”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탄핵 사유가 된 적이 있으니, 지방 출장을 좀 자제하고 지방선거에 개입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 정책 실패의 물어 경제수석의 경질을 요청한 점도 밝혔다.
그는 “경제 파탄의 가장 큰 책임이 있고, 또 청년실업의 책임이 있는 좌파 경제학자 홍장표 경제수석을 해임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저희 당에 추경을 요구하길래 ‘추경은 김성태 원내대표 사안이므로 내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 김 원내대표와 한 번 의논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