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12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제7차 한-수단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어 양국 경제·통상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수석대표인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엘나임 외교차관이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우리 정부는 한-수단 수교기념일 전날인 12일 수단과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양국 경제·통상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제7차 한-수단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엘나임 수단 외교차관에게 "수단이 작년 20년 만에 미국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7년 수단의 테러리즘 지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양자 차원 경제제재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10월 트럼프 행정부는 대테러 활동 기여와 인권 상황 개선을 인정해 해제했다.
윤 조정관은 이어 "광활한 농지, 풍부한 수자원·광물자원 등을 보유해 경제적 잠재력이 큰 수단과 농·축산업 및 광업 분야 기계 제조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 환경 개선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수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법적·제도적 보호 강화를 위해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 비준 및 투자보장협정 체결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엘나임 외교차관은 "미국과 수단의 테러지원국 지위 해제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수단에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엘나임 외교차관은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이 수단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양측 수석대표는 아울러 개발, 교육, 문화 및 국제무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및 지역 정세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