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의 절반이 평일 전산 단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에 따르면 올해 2월 28일∼3월 20일 전국 통신기기 유통점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평일 전산 단축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50.2%로 불필요하다는 응답 22.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48%는 ‘근로환경 개선과 전산영업 근무시간 관련성이 높다’고 답했다.
실제 유통점 직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통점 종사자들의 60% 가량이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응답자가 61.8%에 달했다. 이 중 10시간이 38.7%로 가장 많았고, 11시간 17.0%, 11시간 초과는 6.1%였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는 응답자는 15.6%에 불과했다. 9시간 근무한다는 응답자는 22.6%로 나타났다.
팍팍한 근무 시간으로 인해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8.3%에 달했다.
주간 평균 휴무일은 주 2일 미만이 78.9%에 달했다. 주 1일 휴무는 59.2%, 격주 7.4%, '없다'는 응답도 5.7%로 조사됐다.
매장 영업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이후가 84.5%에 달했다. 이는 전산 마감이 오후 10시(번호이동은 오후 8시)인 점과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포인트다. 조사는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