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6월 지리산 국립공원 내 칠선계곡이 탐방객들에게 한시 개방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2일 특별보호구역인 칠선계곡을 '탐방예약·가이드제'를 통해 개방한다고 밝혔다.
5·6월(상반기)과 9·10월(하반기)의 월요일·토요일에 하루 6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안전을 위해 사전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가입 확인서를 가져와야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칠선계곡 탐방예약 접수는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이달 16일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공단은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칠선계곡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칠선계곡은 2008년 계곡 일대(비선담∼천왕봉) 5.4㎞, 12만4000㎡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공단은 칠선계곡 코스가 탐방이 매우 어렵고 긴 만큼 발목보호 등산화와 추위에 대비한 바람막이, 등산 스틱, 모자 등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용석 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칠선계곡은 탐방로를 벗어난 모든 지역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지리산의 소중한 생태가치를 100년 뒤에도 후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탐방예약제 운용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