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리커창 총리가 상하이 자유무역구 기업서비스 센터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취임후 다섯 번째로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를 찾아 중국 개혁개방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가 10일부터 이틀간 상하이를 방문해 상하이 자유무역구 기업서비스센터, 상하이 양산(洋山)항 무인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등을 둘러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인천(尹晨) 푸단대 상하이자유무역구 종합연구원 비서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리 총리의 상하이 자유무역구 방문은 오늘날 국제 형세 변화 속에서 중국이 심도있는 개혁과 자주적 개방의 노선을 걷고 있다는 굳건한 결심과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 리 총리의 상하이 방문은 2013년 3월 취임 후 다섯 번째다.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그가 주도적으로 만든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지대인만큼 애착도 크다. 2013년 3월 리 총리가 상하이를 방문해 '자유무역구' 개념을 처음 언급한 이후 급물살을 타며 6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말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공식 창설됐다.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중국 '제2 개혁개방 시험장'으로 불리며 지난 2013년 9월 29일 28.78㎢ 면적으로 시작했다. 개혁개방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은 상하이자유무역구는 지난 해 4월에는 종전의 네 배인 120.7㎢로 확대했다. 지난 3년간 상하이자유무역구에서는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위안화 자유태환, 은행 금리 자유화, 통관 간소화 등 제도적 개혁을 통해 양적·질적으로 팽창했다.
중국은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거울로 삼아서 중국은 2015년 3월 광둥·톈진·푸젠에 자유무역구 3곳을 신설한데 이어 2016년 9월엔 랴오닝·저장·허난·후베이·쓰촨·산시성과 충칭 등 7곳에 추가로 자유무역구를 조성했다.
현재 중국은 자유무역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자유무역항 건설도 모색 중이다.
시진핑 주석은 10일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높은 수준의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 정책을 실시해 중국특색 자유무역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홍콩·싱가포르항에 버금가는 자유무역항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현재 자유무역항 후보지로는 상하이, 하이난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