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인물전] 이재록 목사 누구? 동물의 왕국 사건에서 무안단물까지

2018-04-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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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록 목사 홈페이지 캡처]

이재록 목사는 등록 신도만 13만명에 이르는 서울 만민중앙교회의 목사다.

11일 JTBC 뉴스는 이 목사가 다수의 신도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 목사를 출국 금지했다.

이 목사는 1943년 4월 20일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났다. 이 목사는 결혼 후 약 7년간 관절염 등 잦은 질병에 시달렸는데 둘째 누나의 권유로 현신애 제단의 부흥성회에 참석했다가 모든 질병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한다.

1982년 7월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만민중앙교회를 설립한 것이 본격적인 목회자의 시작이다. 1984년 교회를 동작구 대방동으로 이전했으며, 1986년 5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87년 다시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1989년 12월 이 목사가 속했던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는 지방교회 설립 시 만민이라는 이름을 쓰지 말 것, 찬양 율동단 활동을 중지할 것, 셜교테이프 판매를 금지할 것 등 만민중앙교회에 9가지 금기를 요구했다. 만민중앙교회는 부당한 요구라며 상소문을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1990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이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했다. 이 목사는 1991년 자체적으로 예수교대한연합성결교회 총회를 창립하고 꾸준히 활동 중이다.

◆논란 두 가지

1. 1999년 MBC 난입 사건
 

MBC 난입 사건 당시 보도자료[사진=MBC]

1999년 5월 11일 밤 MBC 'PD수첩'은 만민중앙교회와 이 목사의 비리 의혹을 담은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 - 목자님, 우리 목자님!>를 방영할 예정이었다.

해당 방송 내용을 알게 된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MBC 사옥에 난입해 주조정실을 점거했다. MBC 방송 송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MBC는 PD수첩 대신 동물의 왕국을 급하게 방송해 '동물의 왕국 사건'으로 불리는 경우도 많다.

MBC 사옥 앞에 농성한 신도는 약 2000명이며 그중 300명이 방송국 로비와 주조정실을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기기를 부수고 직원을 폭행해 방송을 중단했다. 방송이 끊기자 발송을 송출하던 서울 남산 송신소에서 긴급히 동물 다큐멘터리 방송을 송출했다.

신도들은 5월 12일 새벽 1시 30분에 자진 해산했다.

2. 무안단물
 

만민중앙교회가 만든 '무안단물 2주년 기념'지 중 일부[사진=만민중앙소식 227호]

1999년 2월 전라남도 무안군의 만민교회가 식수가 부족해 땅을 팠지만, 바닷물이 나와 먹을 수 없었다. 2000년 이 목사가 무안만민교회에 방문해 담임목사와 함께 식수 문제를 놓고 기도하자 바닷물이 마실 수 있는 식수로 변했다고 만민중앙교회는 주장한다.

만민중앙교회는 이 물을 무안단물로 부르며 "폐사 직전의 병아리 17000여 마리가 무안 단물을 마시고 살아났어요", "수많은 성도의 눈에 쌍꺼풀이 생겨났어요", "고장 난 세탁기가 정상이 되었습니다" 등의 믿지 못할 간증 사례를 만민중앙소식지로 주장했다.

2006년 MBC는 수돗물 분석결과 기적의 물이라는 무안단물은 대장균을 포함하여 8가지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007년 만민중앙교회는 무안단물이 미국 FDA의 미네랄, 중금속, 농약 잔류물, 피부 반응, 섭취에 의한 독성 검사 결과 기능성 미네랄 음료 개념에서 안전하고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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