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조용필 50주년 "역시 가왕", "#넘버 1 #세대통합 능력자 # 냉동인간설 그리고 # 땡스투유"

2018-04-11 18:15
  • 글자크기 설정

가수 조용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가수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가수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수식어는 무엇이 있을까? 해시태그로 표현하자만 "#넘버 1 #세대통합 능력자 # 냉동인간설 # 못찾겠다 조용필 그리고 # 땡스투유" 등으로 요약된다.

국내 가수중 누구보다 많은 최초, 최고의 기록 보유자,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늙지 않는 동안외모와 젊은 감각 그리고 그런 조용필에 감사한 우리. 이 모든 것들을 50주년 기념 공연에 담았다. 그리고 조용필은 감사함을 다시 팬들에게 돌렸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조용필의 50주년 기자간담회 ‘차 한 잔 할까요’가 열렸다.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정규앨범만 19집 20개 앨범, 비정규앨범까지 포함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다.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의 가수다. 1980년 발표한 정규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 장 이상 팔린 단일 음원이자, 1980년 전체 음반 판매량의 50% 가량을 판매할 정도의 대히트를 했다.

조용필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정말 행복하다. 지난 반세기, 5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여러분의 깊은 관심에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생님, 가왕은 부담스럽다"는 조용필은 "그러려고 노래하고 음악 한 게 아니다. 음악이 좋아서 하다 보니 별의별 호칭이 나왔다. 그런 것들이 사실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솔직했다.

조용필은 애착이 가는 앨범에 대해 묻자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서 어느 앨범이 제일 좋다고는 정말 말하기 어렵다. 곡으로 따지자면 있을 수 있다”며 ‘꿈’, ‘추억 속의 재회’에 대해 언급했다.

다양한 최초,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용필은 세대통합능력자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열광은 아니다. 몰랐던 사람을 ‘바운스’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정도인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제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많이 생각해봤다. 젊은이들이 기억할 수 있으면 앞으로 나이가 들 때까지 나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를 계산했다. 찾고 찾고 해서 ‘바운스’라는 곡이 나왔다. 그걸 계기로 젊은 층이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수 조용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가수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좋은 컨디션을 위해 소식, 금주 등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조용필. 그는 “50주년이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그러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50주년이 쉽사리 오는 것이 아니다’고 해서 공연을 하게 됐다. 당시 20집 앨범 준비 중이었는데, 이를 중단하고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롱런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매일 음악을 듣는 것이 주요했다. 음악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동세대부터 아이돌그룹, 국내와 해외 음악을 모두 아우르며 편식없이 음악을 접했다. 2013년 발표한 EDM 장르의 곡 ‘바운스’로 젊은 층의 큰 사랑을 받은 것 역시 이러한 조용필의 노력과 감각이 있기에 가능했다.

조용필은 “열광은 아니다. 몰랐던 사람들이 ‘바운스’로 알 수 있었던 정도였다”며 “제가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제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방법이 없었다. 딱 한 가지 생각한 것이 젊은이들이 나를 기억하면 앞으로 그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나를 더 기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많이 듣지만 막상 해보려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찾고 찾은 노래가 ‘바운스’와 ‘헬로’였다. 이를 통해서 젊은 층들이 나를 알게 되고,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투어와 SNS 콘텐츠 소통을 비롯해 최근에는 KBS2 ‘불후의 명곡’ 특집 녹화 방송을 마쳤으며, 지난 1일에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13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해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 예술단과 두 차례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다.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라는 조용필이다.
 
조용필은 "정상이 뭔지 기록이 뭔지 이런 거 잘 모른다"고 웃으며 "그냥 오랫동안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무엇을 위해 음악을 하고 그런 건 전혀 없다. 음악이 좋아서 그냥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남녀노소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가수다. 2013년 발매한 19집 '헬로우'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조용필은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 있는 비결로 곡 '바운스'를 꼽으며 "저를 몰랐던 사람들이 '바운스'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기회로 "60년, 70년 자신을 기억해 줄 것"이라는 조용필이다.
 
특히 2013년 정규 19집 ‘헬로’가 그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50주년 기념 신곡 발매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 탓에, 올해 신곡을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새 음반으로 만나기 힘들어진 대신 조용필은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투어 ‘땡스 투 유’는 지난 50년간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공연으로,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추억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콘서트를 앞둔 조용필은 "음원이 먼저 나올 순 있지만 한번 꽂히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음악 작업, 콘서트 준비를 둘 다 함께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업 중인 곡들에 대해 "미디움에서 조금 빠른 것"이라는 힌트를 남겼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측은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아티스트 본인과 연주자 등과 모두 조율을 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팬클럽 일부, 50주년 추진위원회, 음원사이트 공식적인 데이트 등을 참고했다. 비공식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설문을 하기도 했다”며 “모두 만족시켜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선곡을 잘 해서 여러 팬들이 감동하실 만한 무대를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가수 조용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가수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폐 끼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는 조용필은 "항상 '평생을 저 사람 노래를 들으면서 살아 왔는데 그만 두면 나는 뭐가 되나' 이게 가장 두렵다"며 "허락 되는 날까진 해야 될 것 같다"고 약속했다.
 
조용필은 “그동안 팬클럽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과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그 덕분에 제가 노래할 수 있었다. ‘당신이 있었기에 내가 있었다. 참 고맙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다른 공연보다 곡 수가 많아지고 공연 시간도 길어질 것 같다. 오프닝과 엔딩에 대해 두, 세 가지 안을 놓고 좁혀가고 있는 중이다”고 공연에 대해 소개했다.

또 그는 “공연을 했을 때 관객이 만족스러워하면 너무 행복하다. 관객이 즐거워하고 만족을 하는 모습 외에 더 이상은 없다”며 “대중에게 폐를 끼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평생 제 노래를 들으며 살아왔는데, 제가 노래를 그만두면 팬들은 배신당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제게 허락되는 날까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의정부 등에서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개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