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11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부사장의 아내로부터 1인당 최고 후원 한도인 500만 원을 받은 것에 관해 "대학교 (과)후배"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아내 이 모 씨는 2015년 4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원장에게 후원금 500만 원을 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친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였다.
김 원장은 후원금을 받은 5개월 뒤인 2015년 9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장에게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금감원이 비자금, 분식 회계 문제와 관련해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장과 조 전 부사장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왔다. 조 전 부사장의 아내인 이 모 씨는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외무고시로 공직을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실 영어통역담당 행정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