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 3마리 중 1마리, 실험 때 최고 수준 고통 받아

2018-04-11 11:00
  • 글자크기 설정

작년 동물실험에 308마리 사용…전년대비 7.1% 증가

고통 수준 최고 등급인 ‘E그룹’ 실험에 102만 마리 사용

지난해 300만 마리가 넘는 동물이 동물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험동물 3마리 중 1마리는 실험 과정에서 받는 고통이 가장 심한 등급인 ‘E그룹’에 속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1일 ‘2017년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실험동물은 동물실험을 시행한 351개 기관에서 총 308만2259마리로 집계됐다. 기관 당 8781마리의 동물을 실험에 사용한 셈이다.

지난해 실험동물은 전년(287만8907마리)보다 7.1% 증가했다.

종별로 보면, 마우스나 래트 등 설치류가 9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어류(3.3%), 조류(2.3%), 토끼(1.2%), 기타 포유류(1.1%) 순이다.

실험동물 3마리 중 1마리는 실험 과정에서 가장 심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 정도에 다라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심한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통등급이 가장 높은 E그룹의 동물실험에 33.3%인 102만7727마리가 사용됐다. E그룹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실험이다.

D그룹은 102만3406마리(33.2%), C그룹은 86만7154마리(28.1%), B그룹은 16만3972마리(5.3%)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실험동물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실험동물 수는 196만6848마리에서 이듬해 241만1727마리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300만 마리를 돌파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 분야의 성장과 함께 동물실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실험시행기관과 동물실험 수행자들은 실험동물을 윤리적 취급‧과학적 사용과 함께 실험동물의 보호‧복지 향상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