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11일 ‘2017년도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실험동물은 동물실험을 시행한 351개 기관에서 총 308만2259마리로 집계됐다. 기관 당 8781마리의 동물을 실험에 사용한 셈이다.
지난해 실험동물은 전년(287만8907마리)보다 7.1% 증가했다.
실험동물 3마리 중 1마리는 실험 과정에서 가장 심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 정도에 다라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심한 E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통등급이 가장 높은 E그룹의 동물실험에 33.3%인 102만7727마리가 사용됐다. E그룹은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실험이다.
D그룹은 102만3406마리(33.2%), C그룹은 86만7154마리(28.1%), B그룹은 16만3972마리(5.3%)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실험동물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실험동물 수는 196만6848마리에서 이듬해 241만1727마리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300만 마리를 돌파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 분야의 성장과 함께 동물실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실험시행기관과 동물실험 수행자들은 실험동물을 윤리적 취급‧과학적 사용과 함께 실험동물의 보호‧복지 향상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