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대 유니콘이자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가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내년 기업공개(IPO)가 유력시 되는 상황에서 마이진푸 몸값을 다시 높일 소식에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등은 10일 저녁(현지시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마이진푸가 거액을 조달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WSJ는 조달 규모가 최소 90억 달러, 블룸버그 통신은 100억 달러(약 10조663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투자가 이뤄지면 마이진푸의 시장가치는 1500억 달러(약 160조원)에 육박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니콘이 된다. 또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으로 막강한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다.
상장설도 나오고 있어 시장 기대가 크다. 마윈 회장 발언 등을 바탕으로 시장은 내년에 마이진푸가 IPO를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로 최근 중국 당국이 '유니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진입 문턱을 크게 낮춘 만큼 중국 A주 상장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혹은 홍콩 등 외부시장과의 동시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시에 안착해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넘는다고 가정할 때 마이진푸가 골드만삭스, 페이팔, 블랙록 등 미국 대형 금융사를 웃도는 거대 금융업체가 될 것이라고 홍콩 봉황망과기(鳳凰網科技)는 11일 보도했다.
마이진푸는 알리바바의 금융 전담 관계사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중국 최강 제3자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는 물론 인터넷 은행인 마이뱅크를 운영하며 소액 대출 등 다양한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 투자유치는 지난 2016년 4월로 45억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후에도 알리페이가 중국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고 개인과 중소기업 대상의 금융서비스 확대 등으로 고속성장을 지속해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인수합병(R&D)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고 지난해는 미국의 머니그램까지 넘봤지만 미국 당국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현재 알리페이 이용고객은 5억2000만명을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