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협상의 손길을 내밀고 무역전쟁 소강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52.03포인트(1.66%) 급등한 3190.32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해 소폭의 조정장을 보이더니 오후장 들어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3200선을 목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4.24포인트(1.93%) 크게 뛴 3927.1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24포인트(1.05%) 상승한 10765.62로, 창업판은 6.13포인트(0.33%) 하락한 1835.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061억 위안, 279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도 1057억 위안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5.68% 폭등했다. 금융(2.37%), 철강(2.03%), 석탄(1.65%), 농약·화학비료(1.51%), 화학섬유(1.40%), 주류(1.16%), 시멘트(1.12%), 개발구(1.00%), 방직(0.9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인쇄·포장 주가는 3.29% 곤두박질쳤다. 항공기제조(-2.99%), 조선(-2.41%), 농림축산어업(-0.96%), 전자통신(-0.76%), 계측장비(-0.47%), 고속도로·교량(-0.40%), 방직기계(-0.39%), 전자부품(-0.36%), 자동차제조(-0.16%)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