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임대아파트 '몰카 경보령'

2018-04-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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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몰카 설치한 아파트 외국인 여성에 임대…은밀히 '촬영'

프랑스 경찰에 '체포'

프랑스 파리.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임대 아파트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외국인 여성의 샤워 장면을 촬영한 남성이 체포됐다. 피해자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르푸앙, 르피가로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 경찰은 지난 4일 파리 14구에서 거주하는 60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파트 일부공간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여성들에게 임대해준 뒤 이들의 샤워장면 등을 은밀히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주로 외국인 대학생들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8명의 국적은 한국·러시아·콜롬비아 등이라고 르푸앵은 전했다.

이 남자의 범행은 한 투숙객 여성에 의해 적발됐다. 이 여성이 우연히 집주인이 컴퓨터로 보고 있던 영상에 자신의 룸메이트가 나온 것을 목격하면서다.

여성들은 집주인이 외출한 틈을 타서 그의 컴퓨터를 뒤져 자신들이 샤워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 파일들을 발견했고, 샤워실 등지에 은밀히 설치된 카메라도 찾아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인터넷 숙박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아파트를 여성들에게 빌려줬다고 보도했지만, 에어비앤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프랑스 경찰을 통해 해당 집 주인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확인 받았다. 현지 언론들이 잘못 보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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