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이인제·김태호 두고 "올드보이 땜질공천" 공세

2018-04-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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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한국당 김문수·이인제·김태호에 대국민사과 요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조속한 국민투표법 제정에 나서는것이 국회 의무소임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으로 낙점한 후보들을 '올드보이'라 부르며 '땜질공천'이라 깎아내렸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청산을 외쳤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별 수 없었던 모양"이라며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 충남지사 후보로 나선 이인제 전 의원,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태호 전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추 대표는 "김문수 전 지사는 친박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국민의 민심과 맞섰던 인물이고, 이인제 전 의원도 자신을 '시종일관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사람"이라며 "김태호 전 지사 역시 최고위원 시절 줄기차게 비박계를 비난해왔던 대표적인 권력지향형 친박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문수와 이인제, 김태호로 이어진 올드보이들은 보면 한국당은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에도 하나도 새로워진 것이 없는 올드보수"라면서 "세 사람은 이날 법정에 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고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어쩔 수 없는 인물난으로 과거 낡은 인물로 '땜질 공천'을 할 수밖에 없는 한국당의 저간의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이는 오히려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보수 환멸을 유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촛불민심을 끄려고 했던 인물들로 과연 어떤 정치를 하려고 했던 건지 궁금하다. 이들을 배출한 한국당의 정치적인 책임은 끝나지 않았다. 지방선거에서 눈꼽만큼도 반성하지 않는 한국당은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김현 대변인 역시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태호 전 지사를 겨냥해 공세를 폈다. 그는 "김태호 후보는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음에 들었는지 총리 후보로 지명했으나, 인사청문회에서 비리 문제가 불거져 국민의 매서운 질타에 자진 하차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당이 이런 인물을 갖고 '거물이네' '탁월한 선택이네'하며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다"며 "국민 눈에는 올드보이, 올드보수로 땜질 공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민생과 복지를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의 대권 놀임과 존재감 과시를 위해 도정을 망쳐놓은 홍준표 전 지사의 독선과 독주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민 여러분이 도민들의 민생과 경남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일으킬 비전 있는 김경수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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