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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업은행 마포지점에서 열린 코스닥 벤처기업 가입 행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5일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의견을 밝힌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기업은행 마포지점에서 열린 코스닥 벤처펀드 가입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 엘리엇에서 밝힌 지분이 어느 정도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오는 19일 주주명부가 확정되고 최종적 지분이 나온 이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 같은 장기투자펀드와 헤지펀드는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며 "기업도 투자자와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주주 간 또는 주주와 경영진 간 적법 절차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나 불필요한 시장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과 엘리엇의 분쟁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그간 삼성과 엘리엇의 분쟁을 통해 교훈을 많이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 엘리엇은 삼성 때와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