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김태호 전 지사(오른쪽)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지사를 추대하면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재격돌하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에 나설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지사를 추대하는 ‘경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었다.
이어 “저는 경남의 아들이고 경남의 꿈이 곧 김태호의 꿈”이라며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경남을 지켜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 승리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김 전 지사는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출마설이 돌면서 ‘올드보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전 지사의 출마로 경남지사 선거는 문재인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6년만이다. 김 의원과 김 전 지사는 2012년 19대 총선 때 김해을 지역구에서 맞붙었다. 당시 김 전 지사가 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는 김 의원과 재대결과 관련해 “오히려 힘 있는 여당이 구조조정을 무딘 칼로 다루면 위기가 올 수 있다. 저는 경남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와 국민공천 배심원단 심사를 통해 김 전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기로 사실상 확정하고 최고위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김 전 지사는 9일 경남지역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