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시총 5조 SK루브리컨츠…2분기 IPO 시장 흥행 이끈다

2018-04-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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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2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SK루브리컨츠를 시작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예상 시가총액만 5조원 안팎에 이른다. 흥행에 성공한다면 상장을 추진해온 다른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반기 IPO 최대어 SK루브리컨츠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각각 이달 25∼26일, 5월 3∼4일 실시한다. 신규상장 예정일은 5월 14일이다. 이번 IPO 주관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대표주관)과 미래에셋대우·씨티글로벌마켓증권·크레디트스위스(공동주관)에서 맡아왔다.

SK루브리컨츠는 상반기 IPO 최대어다. 회사는 윤활유 제조업체로 엔진오일 브랜드 ‘지크’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는 100% 지분을 가진 SK이노베이션이다.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했다. SK이노베이션은 꾸준히 자회사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0만1000원∼12만2000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1276만5957주, 예상 공모액은 1조2894억원∼1조5574억원이다. 신주발행 비율은 20%(255만3191주)로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이 나머지 80%(1021만2766주)를 보유해온 지분으로 구주매출한다.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총은 4조2979억∼5조1915억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5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는 2017년 매출 3조4494억원, 순이익 368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이 20.3%, 순이익은 8.2% 늘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그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라며 "IPO를 통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하반기까지 꼬리 무는 대어급 IPO

SK루브리컨츠 외에도 연내 IPO에 나설 유망기업이 많다. 상반기 최대어인 SK루브리컨츠를 피하려고 수요예측 일정을 4월 이후로 미룬 기업도 적지 않다.

3월 마지막 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8곳에 달했다. 역시 대어로 꼽히는 롯데정보통신은 3월 첫 주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수요예측 일정이 잡힌 곳은 모두 8곳으로,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 1곳만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에서 처음 저비용항공사(LCC)로 출범한 곳으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머지 한국유니온제약과 디아이티, 엠코르셋, 트윔, 휴네시온, 에스에스알, 올릭스 7곳은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오일뱅크도 IPO 시장을 뜨겁게 달궈줄 대어"라며 "연간 IPO 시장 공모액은 코스피 6조원을 합쳐 총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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