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4일 같은 당 이재명 예비후보 측에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실체를 공동으로 규명할 것을 제안했다.
김현삼 전해철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양측이 공동 명의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트윗 계정을 고발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 이 후보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해당 아이디가 논란 이후 즉시 계정을 폐쇄한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을 뿐 아니라 그 파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비쳐짐에 따라 우리 당 전체 선거 이미지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라며 "방관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계정을 둘러싼 논란은 전날 밤 촉발됐다.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씨의 이름을 따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혜경궁 김씨'로 칭하기도 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해당 계정이 이재명 후보와 수차례 트윗을 직접 주고받았고, 이재명 후보보다 먼저 이 후보의 대학 시절 사진을 게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해당 계정 이용자가 스스로 악기를 전공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혜경씨 역시 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앞서 이재명 캠프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마타도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남준 대변인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혜경씨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은 따로 없다"면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