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호 "최재성 '문재인 복심' 자처는 낡은 정치"…송파을 '격돌'

6·13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송기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4일 경선 경쟁자인 최재성 전 의원의 '문재인 마케팅'을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전 의원의 '문재인 복심' 어깨띠는 낡은 정치이며 문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다.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이 송파 새마을 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 '대통령의 복심'이라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다닌 것을 비판한 것이다.

 

송 예비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복심은 없다.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요구를 직접민주주의 정치를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 스스로 '대통령의 복심'을 자처하는 낡은 정치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한 두명의 복심'이 아니라 당원들 각자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참여, 자치에서 시작한다"면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촛불민심을 역행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최 전 의원은 당 정당발전위원회에서 '당원 자치'와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했는데, 최 전 의원의 출마는 새로운 정당혁신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제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이긴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최 전 의원이 아니더라도, 저 송기호가 문 대통령의 성공과 더 유능한 민주당을 위해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예비후보는 자신이 '송파을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 전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3선을 지낸 여당 중진 의원 출신으로 송파을의 대표성 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출마 취지로 내세운 바 있다.

송 예비후보는 "송파을은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배제하고 선거를 앞두고 급한 불끄기 식으로 유명인을 데려다 선거를 했고 실패를 거듭했다"며 최 전 의원을 저격했다. 그는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23년 토박이 지역 정치인이 송파의 대표로 나서 송파를 대통령에 힘이 되는 든든한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고 본인을 내세웠다.

송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제1호 의정 및 지역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통상전문가인 송 예비후보는 1호 의정 공약으로 '똑똑한 일자리 FTA법 발의'를 약속했다. 그는 "통상도 문 대통령의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성장에 이바지 해야한다. 통상 협정을 체결할 때 일자리 창출을 가장 핵심적 목표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호 송파 공약으로는 서울 신명소, 탄천수변공원 조성을 소개했다. 송 예비후보는 "중앙부처, 서울시와 소통해 탄천을 양재천 못지 않은 수변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품에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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