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절 인용한 도종환 장관 “8000만 겨레의 가슴에 사무치는 평화의 봄 만들자”

2018-04-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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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일국 체육상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하 김영철 부위원장)이 3일 오후 8시 평양 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 미산각에서 주최한 예술단 환영 만찬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평창 겨울철올림픽 때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이어 이번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역시 또 다른 감동을 우리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체육은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우리 민족이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화교류의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도 장관은 “남북 간 교류 사업 중 2015년까지 하다 중단된 ‘겨레말 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사업’ ‘개성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및 보존정비사업’을 재개하고,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대고려전’ 특별전시에 북측이 참여한다면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가수 정인의 노래를 언급하며 도 장관은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인 ‘오르막길’이지만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 장관은 시 구절을 인용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봄 오시는 날/ 나도 봄이 되자/ 그이의 마음에 따스함이 되자’란 시가 있다. 내 가슴 네 가슴에 따뜻하게 스미는 통일의 봄, 8000만 겨레의 가슴에 사무치는 평화의 봄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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