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광효 기자]
교육부가 대입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수험생들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연세대(사진) 특기자전형에선 모집인원의 최대 20%가 넘게 정시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세대에 따르면 수능 최저가 없는 연세대 수시 특기자전형의 경우 2016학년도 입시에선 총 모집인원 516명 중 19%인 98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2017학년도 입시에선 총 모집인원 521명 중 15%인 78명이, 2018학년도 입시에선 477명 중 20%가 넘는 97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연세대의 입학담당자는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연세대 특기자전형은 처음부터 수능 최저가 없었다”며 “서울대학교 등에 중복합격하거나 연세대학교보다 하위권 대학교이지만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합격해 연세대학교에 등록을 하지 않아 정시로 이월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안선회 중부대 진로진학컨설팅학과 교수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능 최저 폐지와 정시 이월 인원은 무관하다.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있으면 다음 학생을 선발한다”며 “정시를 확대하려면 수능의 변별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 즉시 수능 등급제 절대평가 철회를 선언해야 현재의 혼란이 해결된다. 과목별 원점수 등 성적을 전면 공개해야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