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외교장관' 베이징서 회동…관계 개선 급물살

2018-04-03 20:27
  • 글자크기 설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3일 항공기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 사진은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리 외무상. [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3일 베이징(北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이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주요 관심사와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성공적인 방문을 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과 북·중 관계 발전 및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추진에 대해 중대한 인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상황에서 북중 전통 우의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것은 양국 및 지역에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외교 부문은 각급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최고 지도자의 베이징 회담 성과를 조속히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과 한반도 정세 완화에 기울인 노력에 찬성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대화와 담판을 촉구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과 평화 메커니즘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중 양국 지도자의 성공적 베이징 회동은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양측 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잘 실천하고 고위급 상호 방문과 각 급별 외교 소통을 강화하며 북중 전통 우호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중은 양국 최고지도자의 베이징 회담이 가리킨 방향에 따라 한반도 유관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 외무상과 왕 국무위원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문제 등 주요 의제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 시 동행했으며, 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러시아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