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관광 순환버스ㆍ투어패스 매진 사례 속 '인기몰이'

2018-04-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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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비밀의 정원 쑥섬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고흥 애도[사진=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광역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가 매진 사례 속에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전북 관광지를 하나로 묶어 활용하는 '전북투어패스'도 훨훨 날면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 상품이 호남지역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남도한바퀴는 남도의 역사 유적지와 관광명소 등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광역 관광지 순환버스 프로그램으로 2014년 시작해 5년째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지난달 17일부터 섬을 활용한 해양관광과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테마여행,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한 전북 연계 코스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회 늘어난 990회 운행한다.

남도한바퀴 운영사인 금호고속은 지난 3월 운영 시작부터 2주간 남도한바퀴 전체 이용객이 205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401명)과 비교해 4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령별 이용객 중 20∼30대가 370명으로 1년 전(233명)과 비교해 58.8% 늘었다. 40대 이상 이용객은 16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168명과 비교해 44.3%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20∼30대 이용객 증가율이 전체 이용객 증가율보다 높았다. 선상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신안 요트여행, 여수 낭만여행, 광양 와인동굴, 별빛여행 야경코스 등 20~30대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주말 평균 16개 코스 중 11개 코스가 매진됐다. 

특히 전남의 비교 우위 자원인 섬과 바다를 이용한 '해남·완도·강진·보성' 코스와 고흥 쑥섬, 여수 하화도, 신안 다이아몬드, 고흥 금당팔경유람선 등 4개 섬 코스는 4월 말까지 예약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이다. 

올해 남도한바퀴 이용 요금은 섬 코스(승선비 포함 1만9900원) 외 모든 노선이 9900원이며, 관광지에서는 입장료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남도한바퀴는 올해 뿐만 아니라 해마다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탑승 이용객은 3만1439명, 회당 평균 32명이 탑승했다. 전년대비 평균 탑승인원이 45.5% 증가하는 등 명품 여행상품으로서 시티투어 분야에서 독보적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6년 기준 전남 방문 관광객은 4278만명으로, 관광객수가 처음으로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관광지 호감도 광역부문 2위, 여름 휴가지 종합 만족도 3위를 차지하면서 남도한바퀴가 전남 관광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올해 관광객 5000만 명 실현을 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태조 어진 봉안행렬' 재현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자유이용권형 선불카드인 '전북투어패스'도 대박행진이다.

전북투어패스는 토털관광의 대표적 사업으로 특정 관광지에 편중된 관광객을 전북 14개 시·군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도입됐다. 

전북투어패스는 카드 한장으로 △전북 14개 시·군의 주요 관광시설과 60여 개 유료시설 무료 이용 △전북도 시내버스 무료 이용(1일권 5회, 2일권 8회, 3일권 11회 이내) △도내 30여개 공영주차장 최대 2시간 무료 이용(추가요금 별도) △1000여개 음식점, 카페, 숙박시설, 공연장, 각종 체험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인 후 10개월 만에 12만6000매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까지 되는 등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투어패스는 올해도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까지 판매량이 2만매 이상을 초과하는 등 올해 15만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도는 투어패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체험수기 공모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활용 홍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운영 등 온·오프라인 활용에 나서는 한편 투어패스와 연계된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도는 '문화와 관광이 하나 되는 한국 체험 1번지 전북'이란 비전 아래 올해 국내외 관광객 3700만 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와 이용객 선호도를 반영해 보완한 결과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2018년 전라도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남도한바퀴와 전북투어패스를 통해 남도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편리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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