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X.
최근 휴대전화 판매업자가 아이폰X 구매자들 760명으로부터 단말기 대금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휴대전화 판매점 두 곳에서 단말기 대금을 완납 처리해 주겠다며 고객에게 선입금을 요구한 후 약속을 어기고 잠적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또한 이용자에게 기존에 쓰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아이폰X 등 고가 휴대폰을 저렴하게 개통해주겠다며 여권신분증 사본만을 보내면 된다고 안내한 후, 새 전화기는 주지 않고 단말기 할부금을 그대로 부과하는 사례도 있었다.
사기행각을 벌인 판매점에 단말기를 공급한 이동통신3사 대리점 10여 곳은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통위는 이통3사에 휴대폰 거래시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사 대리점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여권신분증 개통이 많거나 휴대폰 판매사기 가능성이 큰 판매점들에 대해 실태점검도 직접 실시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휴대폰 가격이 과도하게 저렴하거나, 비대면으로 여권사본 등의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은어 등을 통해 현금을 되돌려 주는 등의 혜택을 제시할 경우 약속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계약체결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