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로 추천하기로 했다.
[사진=박신혜 기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후보로 오거돈 후보가 단수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4년 전 서병수 현 부산시장에게 패배한 설욕을 만회할 초대형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곳의 광역단체장 지역을 단수 지역 5곳, 경선 지역 10곳으로 심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수 추전으로 부산시장 후보로 직행한 오거돈 후보는 "부산 정치 권력 교체를 반드시 이룩해서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통해 부산경제를 되살리라는 특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우선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가 되도록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 오거돈이 반드시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이루라는 부산시민의 엄중한 명령을 이행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제가 가진 행정, 해양, 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부산에 대한 사랑을 시민들께서 인정하고 계신 지금이 부산 정치권력 교체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부산시민의 기대 역시 역대 최고인 지금이 부산을 새롭게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무엇보다 그동안 '원팀'을 이끌어 온 이호철 전 수석, 고뇌에 찬 결단으로 저에게 힘을 보태 주신 김영춘 장관, 함께 참여해 큰 역량 보여주신 박재호 의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 열망을 보여주신 정경진 전 부시장님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원팀' 정신과 가치에 입각해 원팀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 전진하겠다"며 "일당독점의 정치권력 교체는 시장만 바뀌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도 함께 바꾸는 것인 만큼 부산 민주당 전체가 원팀으로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 후보와 경쟁을 벌여온 정경진 전 부산시행정부시장은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 지도부의 부산시장 후보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내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했더라면 부산 정치권력 교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왔다. 당 지도부의 판단이 맞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 후보가 단수추천으로 민주당 후보가 됨에 따라, 서병수 부산시장(자유한국당),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대표,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