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파 영향으로 크게 올랐던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 안팎의 상승률이 지속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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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5% 상승해 전달의 2.8% 상승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외식비 인상 요인은 △원재료 △임차료 △인건비 인상의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산물 물가 상승 폭도 줄었다.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해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 2월 농산물 상승 폭은 7.4%에 달했다.
곡물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올라 1996년 6월(21.0%)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계란(-25.8%) 닭고기(-9.1%) 돼지고기(-2.2%) 등 축산물은 생산 과잉으로 값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2월 한파로 크게 올랐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면서 "석유류 상승폭도 전월 대비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