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더딘 회복세…3월 CBSI 81.6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건설업 체감경기 회복세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81.6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통상 3월에는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에는 회복세가 저조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주택사업이 지방 중심으로 하락세인 점과 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공공사업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지수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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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I가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3월 지수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지수(92.3)는 전월과 비교해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89.7)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중소기업 지수(59.6)년 0.7포인트 하락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93.5)과 지방기업(66.7)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혹한기 이후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81.9를 기록했다.

4월 CBSI 전망치는 3월보다 8.8포인트 상승한 90.4로 예상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혹한기 이후 신규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되면서 4월에는 건설경기가 3월보다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