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김정은, '뒤늦은 후회' 불러줘 고맙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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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애창곡 '뒤늦은 후회'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국 전 행사에서 가수 최진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북한을 네 번째 찾은 가수 최진희(61)가 평양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을 불러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으로 부터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다.

최진희는 2일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내려와 나와 악수를 했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최진희는 1일 밤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펼쳐진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와 함께 남매듀오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노래했다.

최진희는 "처음에 나는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며 "'사랑의 미로'를 부르고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지만,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싫었다"며 "노래를 제대로 준비도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사랑의 미로'로 유명한 최진희는 남측예술단 중 북한을 가장 많이 방문한 가수다. 그의 이번 방북은 4번째로, 1999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 2002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 평양 특별공연'에 출연,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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