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성의원들 “광역단체장 선거에 女 후보 전략공천 해야”

2018-04-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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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2일 “민주당의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당선 가능 지역에 전략공천해 1호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희·유승희·유은혜·인재근·정춘숙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로 뛰고 있는 여성들은 모두 관련 조건을 갖춘 능력 있는 후보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 당헌 8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역구의 기초·광역의원의 30%를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자치단체장에서는 할당제가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광역자치단체장에 여성은 한 명도 없어 지방정치 영역에서도 위로 갈수록 유리 천장이 두텁게 존재한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초단체장은 10% 이상, 광역 및 기초의원은 30% 이상을 각각 공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남인순·송옥주·제윤경 의원도 회견문에 이름을 올려 뜻을 같이 했다.

한편 현재 민주당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등록한 예비 후보로는 박영선 의원(서울시장), 양향자 최고위원(광주시장), 홍미영 전 인천시 부평구청장(인천시장), 최옥주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총재(부산시장), 안선미 경북당원평의회 사무국장(경북지사) 등 5명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주요 시장이 여성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라면서 “여성 시장 시대가 와야 미세먼지나 쓰레기 대란 등 이런 문제들을 섬세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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