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로 옮긴 셀트리온은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 시총은 3월 말 기준 38조7210억원으로, 전년 말 27조6615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시총은 31%가량 증가한 32조2224억원으로 불어났다. 결국 현대차는 4위 자리마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주고 5위로 밀렸다.
바이오주가 고공행진하면서 코스피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굳건히 1~2위 자리를 지켰다. 아직은 그 아래에서 다툼이 치열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등장하면서 한때 시총 19·20위이던 LG전자와 넷마블게임즈는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코스닥 바이오주도 마찬가지다. 바이오톡스텍(175%)과 삼천당제약(152%), 바이온(151%), 바이오리더스(132%), 진매트릭스(121.6%), 안트로젠(117%), 대성미생물(107%), 엔지켐생명과학(106%), KPX생명과학(101%) 9곳은 모두 100%대 시총 증가율을 기록했다. 켐온과 우정비에스씨도 각각 99%와 83% 늘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상장과 코스피200 특례편입으로 바이오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