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쉬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노인 53만명이 새로 기초연금 수급자가 됐다고 3일 밝혔다. 2016년의 38만명과 비교하면 40%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공단이 기초연금 제도를 몰라서 못 받는 노인이 없게 맞춤형 개별 안내를 강화하고, 수급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에게 집중적으로 안내한 덕분이다.
기존 탈락자와 취약계층 노인 19만명에게도 집중적으로 신청 안내를 했다. 그 결과 11만5000명이 신규 수급자가 됐다.
수급희망 이력관리 서비스도 활성화했다. 수급희망 이력관리란 기초연금 신청 후 탈락했더라도 소득·재산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재신청을 할 수 있게 안내하는 제도다. 서비스 활성화로 수급가능 노인풀이 2016년 9만2000명에서 지난해 17만2000명으로 86.7% 증가했다.
또한 쪽방촌 거주자와 무료급식소 이용자 등에겐 생활밀착형 안내를,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진 곳에 사는 노인에겐 ‘찾아뵙는 서비스’를 제공해 기초연금 미신청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신규 수급자가 대거 늘면서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은 2017년 말 현재 487만명으로 늘었다.
김성주 이사장은 “올해도 기초연금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빠짐없이 받을 수 있게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 1.9%를 반영해 기초연금 지급액이 늘어난다. 단독가구는 3910원 오른 20만9960원, 부부가구는 6240원 인상된 33만5920원을 받는다.
이어 9월부터는 최대 25만원으로 다시 한번 오른다. 2014년 7월 기초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