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산업부 압수수색·김재홍 전 차관 조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10일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에너지자원실 석탄산업과와 기획조정실 산하 부서의 사무실, 간부들의 이메일에 대해 입수수색했다고 1일 밝혔다. 김재홍 전 제1차관은 31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수사단은 직권 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 관계자는 "산업부가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에 관여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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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과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이 법에 근거해 설립된 강원랜드를 담당하는 부서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차관으로 근무하며 강원랜드 관련업무를 맡았다.

수사단은 강원랜드의 2013년 교육생 채용 관련서류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당시 산업부의 구체적인 역할도 확인했다.

수사단은 투 트랙 방식으로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춘천지검이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사건을 축소하라는 검찰 수뇌부와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대검찰청은 독립적 수사단을 꾸려 사건을 재수사하는 동시에 외압 의혹도 조사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