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공동대표는 이날 MBC TV로 방송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건전한 중도보수 시민은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안정당의 희망이 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진정한 혁신성장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고, 증세 없는 복지로 국가재정을 거덜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가장 똑똑하고 부지런한 우리 국민이 창의와 혁신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노동·규제·교육개혁이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이 정부는 모든 정책이 마치 5년만 살고 그만 살 것처럼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의 반응을 예상치 못한 부동산 정책도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만 벌려놨다”면서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교육을 없애는 것이 개혁이라고 하지만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학부모들의 원성만 높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도 마치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미북정상회담으로 곧 해결될 것 같은 안이한 착각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을 쉽게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순진함을 넘어서 위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들과 지난 정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는 당연히 책임을 물어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야 한다”면서 “과거 파헤치기에 매달린 사이에 대한민국의 내일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야당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면서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를 도와주는 도우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