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이날 09시 기준 고도 182㎞에 진입한 상태다.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을 걸친 넓은 범위로 예상되며,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 있다.
추락 예상 시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추락 지역은 추락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로 인해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추락 최종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
추락 가능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과기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계' 단계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이날 16시부로 발령한다. 또한 효과적인 상황 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할 방침이다.
천문연은 톈궁 1호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천문연과 함께 톈궁 1호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락 상황을 감시·분석하고, 세부 추락현황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지속 제공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톈궁 1호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할 것"이라며 "또한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