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제7차 2018 임단협이 결국 결렬됐다.
30일 한국GM 노사는 부평공장 LR대회의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35분까지 2시간 35분가량 제7차 임단협을 진행했다. 이날 임단협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사측 20여명과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과 노조 관계자 18명이 참석했다.
노조 교섭 대표 측은 "우리 요구 사항에 대해 회사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이번 2018년 임단협 교섭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고통 분담 최대 범위를 벗어난 회사 수정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으니 폐기하라"며 합의를 거부했다.
사측 제시안에는 임금동결, 정기승급 시행 유보, 올해 성과급 지급 불가 등과 함께 학자금 지급 제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등 복리후생 축소 내용이 포함돼있다. 노조 측은 임금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에는 동의했으나, 복리후생 축소는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한국GM 노사 합의는 결국 3월을 넘기게 됐다.
카젬 사장은 지난 28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말까지 노사 합의하지 못할 경우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어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다음 달 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한 각종 비용 지급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격려금 절반과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2600여명의 위로금 등 인건비 지급에만 약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국GM 측은 "오늘 교섭은 노사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끝났으며 후속 교섭 일정은 간사 간 논의키로 했다"며 "극도의 긴축 운영을 펼치는 가운데 후속 교섭을 통해 자구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