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관소] 세계 인구 3분의 1이 넘는다는 밀레니얼 세대 궁금하지 않으세요?

2018-03-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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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친숙하고 인터넷 중심으로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80~90년 태생)가 궁금하신가요? 밀관소(밀레니얼 관측소)는 이들을 멀가중(멀리, 가까이, 중간)으로 심층 관측해나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아이폰 3GS의 등장으로 세상이 변했다.[사진=애플]

스마트폰은 블랙홀처럼 모든 걸 흡수하며 등장했다. MP3플레이어에서부터 카메라, 내비게이션 급기야 컴퓨터까지 먹어치웠다. 한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가 세상을 흔들었다.

스마트폰의 영향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정확히 받았다. 세상은 이들을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라 부른다.

밀레니얼은 2018년 1월 기준 약 25억 명으로 이미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넘었다.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 휴렛 팩커드는 2020년까지 밀레니얼이 경제활동 인구의 50%를 차지하리라 전망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 비중[사진=골드만삭스]

이미 밀레니얼은 문화와 소비 트렌드 중심에 서 있는 거대한 인구집단이다. 생산·경제영역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날이 머지않았다. 인터넷에 친숙하고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이 편한 세대인 밀레니얼의 사고방식과 심리는 새롭다.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분류하기보다는 새롭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린다.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고 전화를 걸어 배달 음식을 시키는 것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세대다.

스마트폰 터치로 앱을 눌러 택시를 부르고 배달 음식을 시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상품을 받고 서비스를 경험한다. 구매과정과 느낌을 인터넷에 거침없이 남긴다.
 

상품평 후기 레전드로 인터넷에 공유되는 스카프 후기[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밀레니얼에게 인터넷은 현실 세계만큼 중요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정보가 밀레니얼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졌다. 현실세계가 이전 세대의 노력과 영감으로 만들어졌다면, 인터넷은 밀레니얼의 재능과 감각으로 지어졌다. 인터넷은 지금도 재미있고 새로운 정보가 나오고 넘쳐난다. 인터넷 세계는 그만큼 참을성이 부족하다. 밀레니얼의 집중력 10초를 얻기 위해 언론사와 기업, 콘텐츠 창작자들이 인터넷에서 경쟁한다.

밀레니얼은 궁금한 게 있으면 서점을 찾는 대신 스마트폰을 든다. 활자보다 영상으로 학습하는 게 편하다. 강의 시간에 궁금한 게 있으면 손을 들고 발표하기보다 스마트폰 검색을 한다. 영상 콘텐츠는 그 어떤 세대보다 많이 소비하지만, 텔레비전을 즐겨 보지 않는다.

밀레니얼은 공부도 노는 것도 심지어 일하는 방식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이들 행동의 공통점은 SNS 등 인터넷에 언제나 접속돼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인터넷 세상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타임의 간섭을 싫어하고 자신 취향에 맞는 생활방식을 추구하지만, 외로움을 느낀다. 그럴 땐 인터넷에서 실제로 만난 적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사회성을 기른다.
인터넷에서 오가는 이야기에 상당한 신뢰감을 보인다. 한 예로 상품 구매의 절대적 기준은 인터넷 사용자의 리뷰다. 텔레비전 속 광고는 관심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과 별점, 짧은 상품평이 밀레니얼에겐 훨씬 강력한 영향력이다.

소유보단 공유가 더 친숙한 개념이다.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할 때 바로 이용하는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 공유 차량 서비스가 대표적 예이다.
 

꿈이 없다면 없다고 당당히 말하는 세대다. 사진은 무한도전 중 한장면[사진=MBC]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자발적이고 열정적이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 하는 일에는 관심도 없다.
연봉에 민감하지만, 구직 기준이 꼭 연봉만은 아니다. 자신과 코드가 맞는지 더 중요하다.

회사 정보를 공유하는 익명 커뮤니티에 접속해 회사의 복지 업무방식, 문화 등 소위 ‘꼰대스러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물건을 평가하듯 회사를 평가하고 별점을 남긴다. 기업 문화가 나쁘게 소문난 회사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해야 한다.
 

회사보단 내가 더 중요하다.[사진= 만화 '100억의 사나이' 중 한 장면]

기업도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 역량을 키우기위해 밀레니얼에 대한 꼼꼼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들을 모르고 성공적인 인사(HR) 관리를 꿈꾼다면 욕심이다.

인사뿐만 아니다. 밀레니얼의 사회 제도권 진입은 더욱 빨라진다. 이들의 생각을 모르고 관심을 끌지 못하는 기업, 학교 그리고 언론과 엔터테인먼트가 사라지는 건 시간 문제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그들을 알아야 한다.

밀레니얼이 누구이고 어떤 취향을 가지며 무슨 일에 의미를 찾는지 궁금하실 분을 위해 멀가중(멀리, 가까이, 중간)으로 심층 관측해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로 풀어볼 계획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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