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만채 '조건부 입당' 승인…결선투표 논의 또 보류

2018-03-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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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입당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다만, 이날 논의되기로 했던 결선투표 도입과 관련해선 다시 한번 논의를 보류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전 교육감에 대해서 (장 전 교육감이) 공천 신청을 할 경우 당에 해당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는 내용의 조건으로 입당 의결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장 전 교육감 입당 건은 지난 25일부터 논란이 됐다. 당시 당원자격심사위가 일단 입당을 승인했지만 이후 최고위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논의를 매듭짓지 못했다. 장 전 교육감이 지난 5·9 대선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지원한 것이 해당 행위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8일 최종 결론을 짓기로 했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최고위에 불참하면서 논의는 이날로 미뤄졌다. 

장 전 교육감이 입당 및 전남지사 경선 후보 자격을 부여받게 되면서,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한 신정훈 전 비서관과 김영록 전 장관과 함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음주운전 2차례 적발된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에 대해선 인용을 기각시켰다. 따라서 임 청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등록자들이 임 청장에게 '예외 적격' 판정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김금림·김보현·김영남·서대석 등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경선 예비후보등록자 4명은 지난 26일 "광주시당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원칙을 파기했다"라고 목소리 높인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서울시장, 광주시장, 경기지사 등 일부 지역에서 강하게 요구하는 결선투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이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결선투표에 대해선 최고위에 아예 안건 조차 상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도입 관련 안건은 다음 달 2일 다시 최고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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