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이익 늘고 저금리 효과까지...한국은행 순이익 역대 두번째

2018-03-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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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당기순이익 3조9640억...전년 대비 17.3% 증가

[사진= 아주경제 DB]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부문의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저금리로 통화관리비용이 줄어든 효과를 봤다. 

30일 한은이 발간한 '2017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당기순이익(세후)은 3조9640억원으로 전년(3조3779억원)에 비해 17.3% 증가했다.

2010~2012년 3조원대를 넘었던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조9846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6년엔 3조8854억원의 순익을 내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고, 지난해에도 2001년(4조2000억)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은은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외화자산의 운용이자가 증가하며 외환부문의 순이익이 늘었고, 2016년까지의 기준금리 인하효과 등으로 통화관리비용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총수익은 12조3880억원, 총비용은 7조799억원, 세전 당기순이익은 5조3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익이 1년 사이 1보6575억원 감소했지만, 총비용이 2조5220억원으로 더 많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납부한 법인세는 1조3441억원이다.

한은은 한은법 제99조에 따라 2017년 당기순이익의 30분의 1인인 1892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415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415억원을 임의 적립했다. 나머지 2조7333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이로써 한은의 2017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12조247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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