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전원위원회 후 유가족들이 황전원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퇴장을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유가족이 29일 다시 한번 황전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회적참사 특조위 제1차 전원위원회에 입장하는 황 위원을 몸으로 저지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황 위원은 "유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죄송하다"며 "이번 특조위에서는 진상조사보다는 정부의 피해자 사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6일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피해자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가졌기 때문에 한국당이 추천한 나는 피해자 지원 소위원장을 맡기 어렵다"는 황 위원의 발언을 공개하며 "2기 특조위에서도 (황 위원이) 한국당의 지시를 받아 진상조사를 방해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 위원장은 "황전원은 즉각 특조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2기 특조위는 황전원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4·16연대는 지난해에도 1기 특조위에서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한 황 위원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방해세력'으로 지목했다. 보수 성향의 교사단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출신인 황 위원은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낸 바 있다.
황 위원은 지난 9일 한국당의 추천으로 특조위에 상임위원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