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4월 27일 개최…4월4일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날짜가 다음달 27일 하루로 확정됐다.

남북은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우선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 실무 준비에 들어간다. 남북은 내달 4일 의전과 경호, 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개최한다. 또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추후 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밖에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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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의 명칭은 '3차 정상회담'이 아닌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정상회담 명칭을 놓고, 북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 2차 남북정상회담은 2007년 10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간에 열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3번째로, 11년 만이다.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열린 회담 브리핑에서 "양측은 정상 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필요할 경우 4월 중 후속 고위급회담을 통해 의제를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상정하고 있지만,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주어진 기간 동안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고위급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