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 AI 포럼에서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이 구글 클라우드의 AI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기업들은 AI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고, 비생산적인 업무를 AI로 대체해 효율성을 높여가는 중이다.
변화의 가운데 구글이 있다. 구글은 AI 기술을 기업고객에게 제공하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직접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훈련시킬 수 있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 △머신러닝 지식이 전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사전 훈련된 머신러닝 모델 등을 기업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 머신러닝 이용해 서비스 개선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다.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이 곧 미래가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실제 방준혁 넷마블 이사는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자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넷마블은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성향을 1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용자 개개인이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을 찾아내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이를테면 이용자가 팀플레이를 좋아하는지 개인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선호하는지 등을 초반에 분석해 이 결과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동현 넷마블 이사는 “지능형 게임을 따로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게임 콘텐츠에 AI 도입을 늘리고 업데이트 등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이용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예측 △광고비 회수 시점 예측 △광고사기 적발 등에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서비스 업체를 운영 중인 알지피코리아도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로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음식 사진이 포함된 포토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고객은 이를 악용해 음식과는 상관없는 사진을 첨부해 포인트를 챙기고 있다. 알지피코리아는 구글의 머신러닝 모델로 이미지 콘텐츠를 분석해 포토리뷰 중 음식 사진이 아닌 사진을 걸러내고 있다.
또한 댓글에 담긴 고객의 감정을 분류하는 데도 구글의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조현준 알지피코리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사람이 하려면 2일이 걸리는 일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1시간에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혜덕 구글 클라우드 한국 총괄은 “세상이 모바일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의 미션은 AI의 대중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