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48·사진)은 29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당선자를 만나 의료일원화 등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간담회에서 “의사협회와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사와 한의사의 겹치는 치료영역 진료권을 비롯해 양·한방을 통합하는 의료일원화 등에 대해 각 단체 수장으로서 의견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현대 의료기기 사용권에 대해서는 한의사에게도 권리를 주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대 수업에서 의료기기에 대해 배우고, 한의사 면허시험에도 관련 문제가 출제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법적 근거와 관련해서는 “기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대한 규칙’ 항목 중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케어는 비급여 진료를 급여로 전환해 건보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최 회장은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공익 측면에서 문재인 케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국민에게 좋은 한의진료가 경제적 부담 없이 제공되도록 한방에도 건보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