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한국감정원 제공]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2개월여만에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한·미간 금리 역전과 본격화되고 있는 부동산 규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21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가 역전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순차적으로 시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지난주(0.11%)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수치다.
특히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인해 지어진 지 30년 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양천구와 노원구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0.08%로 3주째 하락했다.
강남권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동구은 이번주 상승률이 0.01%에 그치면서 전주(0.16%)에 비해 크게 꺾였다. 송파구는 전주 0.19%에서 이주 0.06%로, 강남구는 같은 기간 0.10%에서 0.05%로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는 0.13%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0.04%)보다 확대됐다.
마포(0.20%)·용산(0.12%)·성동(0.02%)·광진구(0.10%) 등은 개발호재, 역세권 중심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낮아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경북(-0.17%)·경남(-0.20%)·충북(-0.14%)·충남(-0.15%) 등 충청·경상권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 지속됐다.
제주는 -0.17%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및 미분양·차익실현 매물 등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은 0.10% 내렸다. 서울은 -0.10%로 6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11%, -0.05%를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