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해 손을 잡았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030년까지 2000억 달러(약 214조원)를 들여 사우디에 총 200기가와트 생산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체결했다.
손 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사우디) 왕세자와 거대한 비전을 공유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프로젝트는 결코 실현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엄청난 태양광과 거대한 땅과 훌륭한 엔지니어와 훌륭한 노동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가장 위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 결정은 인류사에 거대한 한 걸음이다”라면서 “과감하고 위험하지만 우리는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의 경제 개혁안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역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한편 사우디의 경제 개혁과 관련해 사우디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앞서 소프트뱅크의 100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에 사우디는 450억 달러 출자를 약속했으며, 소프트뱅크는 사우디 홍해 연안의 사막 위에 세워질 미래형 첨단 도시 ‘네옴’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15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