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멀리 더 멀리'…장거리로 승부

2018-03-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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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계스케줄에 장거리 노선 강화로 저비용항공사(LCC)와 차별화를 추구한다. 풀서비스항공사(FSC)는 LCC의 성장세로 점유율의 하향세가 뚜렷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 증편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적용된 하계 스케줄에 맞춰 북미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가 국토부에서 허가나면 장거리 노선은 물론 중단거리의 아시아태평양 노선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하계에 북미 노선은 인천~댈러스 노선은 주 1회 늘어난 주 5회(월,수,목,토,일요일) 운항한다. 인천~시애틀 노선은 오는 5월 1일부터는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어나 매일 운항을 시작한다.

유럽 노선도 증편한다. 인천~로마 노선이 기존 대비 주 2회 늘어나 매일 운항을 시작하며, 인천~프라하 노선은 주 1회 증편해 주 4회 (월,수,금,토요일) 이용 가능하다. 인천~마드리드 노선은 기존 주 3회에서 주 4회 (화,목,토,일요일)로,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주3회에서 주 4회 (월,수,금,일요일)로 증편한다.

동계 기간 운휴했던 러시아 일부 노선의 운항도 재개한다. 다음달 19일부터는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 같은달 23일부터는 인천~이르쿠츠크 노선의 정기 직항편 운항을 재개해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로마 취항 이후 3년 만에 베네치아(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스페인)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전체 노선 중 장거리 노선 비중을 현재 50% 수준에서 60%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재 12개인 장거리 노선을 2022년까지 19개노선으로 늘리고, 현재 21대인 장거리 항공기를 32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네치아 노선은 주 3회 신규취항하고, 바르셀로나 노선은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다음달 말에는 미국 시카고 노선을 증편해 전 미주노선을 데일리로 운항한다. 또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등 글로벌 항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주시장 판매 저변을 함께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5시간 이내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LCC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FSC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하계에 수요가 높은 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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