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벚꽃축제가 유명세를 타면서 은은한 벚꽃향 대신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먹거리 냄새만이 가득하고 축제철 북새통을 이루는 인파에 여유로운 벚꽃 감상은 그저 그림의 떡이 됐다.
이처럼 상처받은 상춘객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한 건 국내 특급호텔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길인 여의도 윤중로와 아차산을 품은 광장동, 송파 석촌호수 인근에 있는 국내 특급호텔들은 '여유로움'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다양한 패키지와 프로모션·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벚꽃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사진=콘래드 서울 제공]
이 패키지는 벚꽃이 만개한 윤중로를 조망할 수 있는 객실 1박이 포함되며 가격은 28만700원(세금 포함)부터다.
블루밍 데이즈 패키지는 5월 31일까지, 레이디스 티 파티 패키지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정 판매된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맞은편에는 여의도 공원이 자리한다. 이곳 역시 벚꽃 명소다.
이에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아이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 1박, 파크카페 조식 3인, 벚꽃을 테마로 한 음료수를 제공하는 키즈 블로썸 패키지를 4월 30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26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
여의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객실 1박, 피크닉세트(치킨 샌드위치와 구운 감자, 샐러드 등)를 제공하는 '봄 소풍 가즈아!' 패키지를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여의도 공원 및 윤중로, 또 자신만이 아는 벚꽃 명소로 나가 벚꽃놀이를 즐기며 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이 패키지 가격은 14만원부터.
◆아차 하면 늦어요~

[사진=워커힐 제공]
아차산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축제에서는 맥주·와인 페어부터 맥주 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음 행사는 물론 서울 거리 예술 창작센터의 시즌제 공연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두루 선보인다.
올해는 4월 29일까지 워커힐 피자 삼거리에서 진행되며 가격은 1만5000원부터 8만원까지 다양하다.
이외에 객실 패키지도 콘셉트 별로 다양하게 판매된다.
◆벚꽃놀이는 남산에서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호텔은 분홍빛으로 물든 남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남산과 소월로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을 좀더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로맨스 패키지를 판매한다. 가격은 23만2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서울로 7017과 남산 한양도성 성곽길과 가까운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도 체리 블로썸 피크닉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피크닉백(샌드위치 2개, 케이크 1개, 샐러드, 오렌지주스, 와인, 생수)을 제공하고 나들이 중에 찍은 사진을 최대 10장까지 인화해준다. 5월 말까지 판매되는 패키지 가격은 26만원.
◆호수와 벚꽃, 여유는 여기서

[사진=롯데호텔월드 제공]
롯데호텔월드는 상춘객을 위한 스위트 스프링 패키지를 오는 6월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과 교보문고 상품권 1만5000원, 아메리카노 이용권, 디퓨저 등을 제공하는 이 패키지 가격은 22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부터다.
◆여행 느낌 물씬~여기로 가자!

[사진=호텔현대 제공]
벚꽃이 한창일 4월 7일까지는 벚꽃, 추억 만들기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조식, 경주 관광지 할인혜택까지 포함된 패키지 가격은 13만8000원부터다.
강릉 씨마크는 경포호와 경포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봄을 담다'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 야외 피크닉 박스를 제공하고 KTX 경강선을 타고 호텔을 찾는 이에겐 패키지 금액의 20%를 할인해준다. 가격은 47만9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