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최고"…지갑 속 男 8.8만원ㆍ女 7.2만원

[자료= 한국은행 제공]

현금이 가장 사랑받는 지급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빈도가 가장 잦았고 만족도도 높았다. 간편결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현금이 82.1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신용카드(78.0점), 체크·직불카드(74.5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편리성 ▲안전성 ▲비용 ▲상점에서 거절 우려 없이 수용되는 정도 등 종합적으로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지갑 속에 평균 8만원을 넣어 다닌다고 답했다. 남성(8만8000원)이 여성(7만2000원)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10만1000원)가 가장 많은 현금을 지니고 다니는 반면, 20대(4만6000원)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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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6000만원 이상인 사람은 평균 10만2000원을 지갑에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현금을, 30∼50대는 신용카드를 선호했다. 20대는 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금 만족도가 가장 높았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급수단은 신용카드가 5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금은 23.3%, 체크·직불카드는 18.0%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와 현금은 '지급이 간단하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개인이 보유한 카드 중 신용카드가 80.2%로 가장 많았고, 체크·직불카드는 66.0%로 집계됐다. 모바일카드 보유 비율은 19.5%에 그쳤다.

1인당 평균 지급카드 보유장수는 신용카드(2.07장)가 체크·직불카드(1.38장)보다 많았다. 30∼60대는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 20대는 체크·직불카드 보유율이 76.7%로 신용카드(64.5%)를 앞섰다. 70대 이상에서는 카드 종류와 무관하게 평균 보유율을 한참 밑돌았다. 모바일카드 보유율은 20대(38.4%), 30대(40.3%)에서 평균을 상회했다.

한편, 가상통화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21.6%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가,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일수록 가상통화 인지도가 높았다. 가상통화를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 보유한 비율은 5.2%에 그쳤다. 미보유자 중 향후 보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15.6%로 나타났다. 가상통화 보유 이유로는 '투자 목적'이 86.7%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