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명 중 2명, “자소설 작성한 적 있다”

2018-03-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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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5명 중 2명은 실제와 다르게 자신을 소개하는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의 합성어)'을 작성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자소설 작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소설을 작성한 이유로는 ‘좀 더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53.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질문 의도에 맞는 경험이 없어서’(40.8%), ‘사실대로 쓰면 자꾸 떨어져서’(26.8%), ‘지원하는 직무/기업과 연관성을 찾지 못해서’(26.8%), ‘다들 자소설을 써 안 쓰면 나만 손해라서’(22.3%), ‘과장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서’(15.3%), ‘급하게 쓰다 보니 제대로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12.1%) 등으로 나타났다.

과장 혹은 거짓을 주로 작성한 항목은 ‘지원동기’(45.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33.1%), ‘성격의 장단점’(28.7%), ‘입사 후 포부’(26.1%), ‘성장과정’(22.9%), ‘성공과 실패 경험’(22.3%), ‘직무 관련 경험’(20.4%), ‘취미, 특기’(12.1%), ‘특정 이슈에 대한 견해’(10.8%)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63.7%는 자소설로 서류전형에 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6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10명중 8명은 채용과정 중 지원자의 거짓말이나 과대포장을 판별해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 ‘실무면접’(62.7%)과 ‘인성면접’(19.1%)을 1,2위로 꼽았다.

또 이들 중 92.5%는 채용전형 과정에서의 거짓말이나 과대포장이 평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즉 자소설로 서류전형을 통과해도 그 다음 단계를 통해 걸러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거짓을 담아 자소서를 작성할 경우, 오히려 개성이 사라지거나 진실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어 평가 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포장하기 보다는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담은 자기소개서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소설 작성 경험' 설문조사 결과.[그래프= 사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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